지구의 날,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969년 1월 28일.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에 위치한 시추 시설에서 10만 배럴의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검은 기름은 하루 5천 갤런씩 뿜어져나왔고, 거센 폭풍우까지 육지쪽으로 휘몰아쳐 5일만에 해안이 모두 검게 물들었습니다. 주민들은 긴급히 대피했고, 수 많은 동물들은 영문도 모른채 기름에 뒤덮혀 죽어갔습니다. 이 끔찍한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물론 이 소식을 들은 대중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행동의 필요를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기름유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오리떼
기름 유출 사건이 발생한지 1년 후, 1970년 1월 28일에는 환경보호를 외치는 사회의 부름에 응답해 환경권리의 날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환경학 교수 로드 내쉬(Rod Nash)가 작성한 환경권 선언문을 낭독했고, 이에 뜻을 함께하는 환경지도자, 교육자, 정치인, 대학생도 연단에 서서 환경보호를 외쳤죠.

이 의지는 같은 해 4월 22일 행사로 이어집니다. 미국 상원의원 게이로드 닐슨(Gaylord Anton Nelson)의 주도 아래 열린 행사는 미국 인구의 10%에 달하는 2천만 명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미국 시민들은 환경 관련 연설을 듣고, 직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실천에 옮깁니다. 특히 뉴욕은 5번가의 자동차 통행을 금지했고, 센트럴파크 환경집회에는 60만 명 이상 사람들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죠. 이 성공은 최초의 ‘지구의 날’로 알려집니다.
1970년 제 1회 지구의 날 당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CBS 뉴스
지구의 날은 미국의 다양한 계층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국환경보호국의 창설은 물론 전국환경교육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환경 관련 법안이 줄줄이 국회를 통과했고,1990년 세계 무대까지 진출해 지구의 날은 141개국 2억명의 참여를 이끌어냅니다. 1992년 6월 전세계 178개국 대표가 리우데자네이루에 모여 지구 환경 보전 문제를 논의한 리우 회의(Rio Summit)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후 지구의 날은 매년 4월 20일, 그리고 오늘까지 이어져 52주년을 맞았습니다. 지구의 날 공식 단체 EARTHDAY.ORG는 반세기 동안의 다양한 노력에도 우리에게 남아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번 세기 중반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만 지구가 온난화를 멈추고 회복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데요. 바로 지금,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지구의 날의 역사를 맛보고 나니 괜히 거창한 일을 해내야 할 듯한 기분이 드시나요? 하필 올해 테마도 ‘지구에 투자하세요(Invest In Our Planet)라니. 부담을 더하네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 강황이 바쁘다 바빠 현대인을 위해 1분, 10분, 100분짜리 실천 가이드를 가져왔으니까요. 작은 관심과 행동이 지구를 살리는 행동이라 믿는다. 아래 표를 보고 맘에 드는 것, 할 수 있는 것만을 쏙 골라 실천 해보세요. 그럼 오늘 하루 지구를 지키러 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