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캉스
촌캉스는 시골을 뜻하는 ‘촌(村)’과 주로 피서나 휴양을 위한 휴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가 결합된 신조어입니다. 바로 위 선배 격 유행으로는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나 집에 콕 박혀서 휴식을 취하는 ‘홈캉스’가 있죠. 가까운 곳에서 편안함을 누리는 방법입니다. 이와 달리 촌캉스 여행자는 더 멀고 낯선 곳으로 떠나 즐길 거리를 찾습니다. 시골집 체험처럼 촌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한옥이나 산림 속에서 묵으며 힐링하죠. 촌캉스를 떠나는 방법은 각양각색 다양합니다.

나날이 새롭고 다양해지는 촌캉스. 과연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올해 촌캉스를 떠날 계획이 ‘있다’는 의견이 56.7%로 절반을 넘었어요. ‘없다’는 43.3%를 차지했습니다. 주민분들의 마음속에서 촌캉스가 여름휴가를 보내는 방법의 하나로 자리 잡은 듯해요.

어디서, 누구와 함께, 얼마나 길게 떠날 생각인지, 무엇을 하실 계획인지도 여쭤봤습니다. ‘있다’를 선택한 주민님은 실제 계획을 바탕으로, ‘없다’를 선택한 주민님은 떠나는 상황을 가정하고 답변해주셨어요.
지역 선호도 결과입니다. 촌캉스 떠날 지역을 크게 농촌, 산촌, 어촌으로 나눴는데요. 결과가 아주 팽팽하게 나뉘었습니다. 산촌이 36.7%로 1위, 그 뒤로는 어촌이 33.3%, 농촌이 30%로 나뉘었어요. 주민분들이 누리고 싶은 시골 취향은 다채롭군요.
얼마나 길게 촌캉스를 떠날지도 여쭤봤었죠. 1~3일이 가장 많았고 1주일 이상, 일주일 이내, 당일치기 순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휴가를 활용해 떠날 계획을 세우다 보니 부담이 적은 1~3일이 가장 높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음으로는 7일 이상이 10%, 7일 이내가 7%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도시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한나절만 즐기기에는 아쉬웠던 걸까요? 당일치기 여행은 3%로 꼴찌입니다.

소중한 촌캉스 일정, 주민분들은 누구랑 떠나고 싶었을까요? 친구가 30%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연인(27%), 가족(23.3%), 혼자(20%)가 뒤를 이었고요. 혼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떠나려는 분들이 많네요.
그렇다면 주민분들이 촌캉스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자연 속 힐링(46%), 정겨운 분위기(18%)와 경험(12%)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요.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시골의 특별함을 온전히 느끼고, 기억하고 싶은 마음으로 보입니다.

설문을 통해 받은 촌캉스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시골의 다정다감한 분위기와 자연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었어요. ‘촌캉스하니까 어린시절 아궁이에 구워 먹던 고구마가 생각나요’, ‘시골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할머니와의 추억이 떠올랐어요’, ‘시골은 다 정겨울 것 같아요’ 등 사연을 읽다 보니 새삼스레 ‘촌’스러운 것들의 매력이 눈에 들어옵니다.
촌캉스를 떠난 지역에 있었으면 하는 것들도 순위가 매겨졌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기대하고 있는 분들이 많았고(43%), 관광이나 맛집(29%), 생활이 불편하지 않게 도와줄 와이파이(12%)와 편의시설(14%)이 보이네요. 이전 1회 반상회에서 주민분들이 ‘도시를 떠나도 이것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질문에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뒷순위로 답변한 경향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촌캉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듯합니다. 모 시골 예능에서 그랬듯이 매끼 불도 밥도 없는 보여지는 불편함 속 추억도 여행 일부라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그렇다면 낭만이 가득하네요😎
분명 질문을 하고 답을 받았는데, 어째선지 건네고 싶은 물음표가 더 많이 생기네요. 촌캉스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촌캉스를 꿈꾸며 설레기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지, 그동안 시골에서 챙겨온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지. 언젠가 주민 한 분씩 모시고 이런 대화를 길게 해보고 싶네요. 아쉽게도 이번 반상회는 여기까지지만, 주민분들이 품고 계신 촌캉스에 대한 생각이나 시골 이야기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주민 여러분 모두 나만의 촌으로 떠나는 시간이셨길 바라며! 제2회 반상회를 마칩니다✋
다음 반상회는 12월에 찾아올 예정이에요! 😉
시골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궁금한 점,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은 주제가 있으시다면
언제든 의견을 보내주세요. 

답글 남기기

우당탕탕 시골 이야기!

매주 금요일 뉴스레터 안녕, 시골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