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슬기로운 청양생활을 담은 에세이로 안녕, 시골과 만났던 청양의 민기님께서 또 한 편의 에세이를 보내주셨어요! 이번에는 민기님과 함께 청양살이를 경험한 또 다른 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청양에서 인생의 부캐를 찾은 청년들의 청양살이 후기를 들어보세요 🤗 

<어쩌다 민박 1기> With 용민, 동훈, 세홍, 배희, 은영, 예나. 수현, 소진, 철원, 민기, 수빈, 재동, 태희, 환희

어쩌다 우리


안녕하세요! 어마어마한 사람들 1탄으로 인사드렸던 시골 청년 민기입니다. 안녕, 시골 주민분들께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너무 기쁜 하루에요. 지금 청양에서는 정말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꿈이 있지 않나요? 현재의 내 모습은 아니지만 상상 속 나의 모습 부캐! 내 부캐를 설정하고 2주 동안 직접 부캐로 살아보며, 청양 어슬티굿밤(게스트하우스) 호스트가 되어 파티를 개최하는 프로그램(어쩌다민박)인데요. 오늘은 어쩌다민박에 참여해 로컬 에디터, 시인으로 살아가며 청양의 러스틱 라이프를 그려가는 청년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태어난 곳, 사는 곳,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이 여기 이곳 청양에서 만나게 되었어요! 미용관리사에서 로컬 에디터가 된 배희, 장난기 많은 대학생에서 열정 넘치는 어쩌다마을 운영단이 된 태희, 태권도 선수에서 시인이 된 용민, 다양한 친구들이 어쩌다 민박의 호스트로 활동하고 있어요! 어쩌다민박 우리의 이야기를 지금 들려드릴게요!!

🌱 첫번째 – 배희의 이야기 <청양의 여름>

여름이었다. 청양의 여름.

청양에서의 여름은 처음인데 서울의 여름 못지않게, 혹은 서울의 여름보다 훨씬 더 예쁘고 아름답다. 좋은 날씨에 좋은 사람들과 즐기는 여유가 너무 좋다. 서울에서 즐기는 여유와는 결이 다른… 대강 찍어도 넓고 맑고 깨끗한 청양의 여름 하늘. 내 마음까지 깨끗해지고 힐링 되는 것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인 까닭인가.

 청양의 날씨는 비가 안 올 거라고 우리를 잔뜩 기대하게 했다가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로 실망시키기도, 비가 올 거라고 마음을 내려놓게 했다가도 쨍쨍한 햇빛으로 설레게 하기도 한다.

분명 내가 살던 곳에서도 그랬을 날씨인데, 여행과 힐링하는 시간 속에서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나를 더욱 들었다 놨다 하는 것 같다.

낯선 사람들과 천천히, 혹은 빨리 친해져 가는 이 시간이 어색하면서도 재미있고 즐겁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갈등도 많고 안 맞는 사람도 많을 줄 알았는데,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위하는 사람들 여름처럼 청량한 사람들~

🌱 두번째 – 태희의 이야기 <재발견>

어릴 때 친구가 자신의 집에 놀러 와 같이 놀아본 추억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하고 당연한 공간이지만 친구들은 우리 집에 놀러 올 때마다 내가 항상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것들에 대해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다. 대학과 군대 때문에 5년여 정도의 시간을 타지에서 보냈지만, 일생의 대부분을 청양에 보내온 나에게 청양이라는 공간은 낯설 것 없는 그저 익숙함과 당연함으로 채워진 공간이었다. 그런 나에게 어쩌다 민박 프로그램에 참여해 일할 기회가 왔다.

‘어쩌다 민박’ 프로그램은 충남 외에 거주하는 타지 청년 8명이 운곡의 ‘어슬티 마을’에 거주하면서 청양의 여러 장소를 체험하고 2주 동안 팜 파티를 준비하는 프로그램이다. 공간만 커졌지 이들 또한 우리 집에 놀러 온 친구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옛날 우리 집에 놀러 온 친구처럼 나에게 익숙하고 당연한 것들에 대에 신기해하고 놀라워하며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들의 시선을 통해 익숙함에 가려 나와 같은 기존의 청양 청년이 볼 수 없었던 청양만의 고유 가치들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익숙한 사람, 익숙한 환경에 있던 나 또한 익숙하지 않은 낯선 사람들과 함께 지내게 되면서 나 자신 또한 재발견할 수 있었다.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나는 나를 아직 한참 모르고 있었구나. ‘어쩌다 민박’은 청양을 그리고 나를 재발견할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존재이다.

🌱 세번째 – 용민의 이야기 <시>

청양의 감성 시인 용민입니다. 2주간의 청양살이를 하며 매일 청양의 여름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도시 청년, 태권도 선수였던 제가 청양에 와서 느낀 감정을 시로 담아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시를 보며 청양의 아름다운 여름을 느끼면 좋을 것 같아요.

청양의 여름

 

언 물 녹아 말라가고

 

시작된다. 그 여름이

 

해가 지고 서늘해져

 

이제야 보이는 동네 친구

발목에 모기 자국

 

가까스로 쏟아질 듯한 무수한 별들

 

아아 알겠다. 이제서야 알겠다.

 

내가 찾던 안취.

현실에 지치고 힘이 들 때 게임처럼 현생을 떠나 부캐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러스틱 라이프”의 꿈을 가지고 청양에 온 열정 넘치는 청년들은 2주라는 시간 동안 현생을 떠나 부캐로서 살아가는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각자의 오늘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2주간 청양에 모여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웃고, 함께 이야기하며 내가 아닌 우리가 되는 시간이었어요! 어쩌다민박이 끝난 후 다시 현생을 로그인하는 어쩌다민박의 가족들과 각자의 오늘에 책임감을 가지며 하루를 살아가는 독자님들께 마무리 인사드리면서 그럼 이만 저는 다음을 기약하며 인사드리겠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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