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과 전쟁을 한다구요?
퍼머컬쳐에선 잡초란 없습니다.
농사를 짓든 텃밭에서 푸성귀를 심든 잡초를 뽑는 것이 워낙 힘들어 ‘풀과의 전쟁’이라고 합니다. 방금 풀을 뽑았는데 뒤를 돌아보면 다시 풀이 나 있다고 우스갯소리도 합니다. 퍼머컬처에선 잡초란 없습니다. 여기저기 마구 자라는 풀도 모두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잡초는 퇴비를 만들 때 씁니다. 푸른색을 가지고 있는 풀은 질소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적당한 때 베어내거나 뽑아 분뇨, 쌀겨, 볏짚 등과 섞어 놓으면 퇴비가 됩니다. 물론 애완동물 관리하듯이 섞어주고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니 마당, 텃밭, 농로 야산 어디든 나고 자라는 풀을 보면 오히려 마음이 든든합니다.
과수원에 풀을 깔아준 모습
잡초가 심은 작물 성장을 방해하면 어떻게 하냐구요? 이풀제풀, 풀로 풀을 다스리면 됩니다. 풀을 밭에 깔아주면 됩니다. 그러면 풀들이 천천히 분해되면서 토양에 유기물질을 공급해줍니다. 작물 옆에서 자라는 풀, 주변의 풀 어떤 풀이든 뽑거나 베어 어느 정도 두께가 되면 햇빛이 투과하지 않아 그 밑에 풀씨가 있더라도 발아하지 않습니다.

아예 일부러 밭에 풀을 키우기도 합니다. 그 풀이 콩과식물이라면 질소 성분이 더 많아 효과적입니다. 최근에 보급하고 있는 풀은 헤어리베치입니다. 머리카락처럼 이어져 있다는 식물인데요. 심어놓으면 줄기로 번식하면서 퍼집니다. 적당한 시기에 베어 토양에 깔아주면 됩니다. 풀로 풀을 다스리는 것을 포함해서 토양에 유기물질로 옷을 입히는 것을 멀치(Mulch)라 합니다. 우리는 멀치를 주로 비닐로 하지만 분해되는 유기물질로 하는 것이 토양과 밭을 더 유기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과수원에 심은 헤어리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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