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최신호

텃밭을 디자인한다고요?
퍼머컬쳐는 열쇠구멍을 좋아합니다 보통 텃밭은 작물을 심는 이랑과 그 사이의 고랑을 직선으로 번갈아 만듭니다. 그러면 작물을 심지 않는 고랑이 전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퇴비를 뿌리고 이랑, 고랑을 만들기 때문에 작물을 심지 않는 고랑에도 퇴비가 뿌려지고 나중에 잡초도 많이 나옵니다. 게다가 고랑의 폭이 충분치 않아 잡초를 뽑고 수확할 때 이랑의 작목을 부러뜨리거나 밟을 것 같아 조심조심 작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작업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퍼머컬처에서는 이랑은 이랑대로, 고랑은 고랑대로 모으면 좋지 않을까, 그러면 작업공간도 넓어질 텐데, 그러면 모아놓은 이랑에만 퇴비를 뿌리면 되니 퇴비도 아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한 겁니다. 그래서 탄생한 텃밭이 바로 열쇠구멍 모양입니다. 도넛츠 모양처럼 생겼습니다. 도넛츠 부문이 이랑이고 도너츠 구멍, 도넛츠 바깥, 도넛츠가 끊어진 부분이 고랑입니다. 작업공간이죠. 도넛츠의 폭은 양쪽에서 손이 닿을 수 있을 만큼으로 만듭니다. 약 3미터 정도 되겠지요. 이 모양으로 만들면 이랑을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쁘기도 합니다.

(좌)이랑과 고랑을 번갈아 만든 보통 텃밭, (우) 퍼머컬처식 도넛츠 모양 텃밭

퍼머컬처는 이렇게 텃밭을 디자인합니다. 이랑과 고랑을 모아 자원을 절약하고 이랑의 어느 곳이나 손이 쉽게 닿도록 모양을 만듭니다. 이랑의 경계를 적당한 자연재료로 구별하기도 하고 고랑에 아예 벽돌을 깔아 이동도 쉽고 잡초를 생기지 않게 만들기도 합니다. 퍼머컬처로 이쁘고 효율적이면서 우리의 식량을 만들어주는 그런 텃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주도 퍼머컬쳐 워크숍에서 만든 열쇠구멍 모양 텃밭
열쇠구멍 모양 텃밭을 응용한 텃밭 디자인
세계 기술의 중심에서 농업을 외치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의 2023년 기조연설자가 농업 기계 회사 존디어의 회장 겸 CEO 존 메이로 정해졌습니다. 농업 기술 회사 임원이 기조연설 무대에 서는 것은 CES 역사상 처음인데요. 기조연설은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라 누가 오르는지에 따라 그 해의 전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완전자율주행 트랙터로 이목을 모은 농업계의 테슬라, 존디어가 단상에 선다는 것은 인류가 농업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긍정적인 신호로도, 식량 위기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읽힙니다. 과연 내년 1월, 기술 혁신을 통해 식량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한국에서도 우주 관광 기대할 수 있을까?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궤도 진입 및 위성 투입, 교신 성공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뜨겁습니다. 누리호가 쏘아 올린 것은 위성만이 아닙니다. 우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흥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남 고흥나로우주센터를 거점으로 우주발사체 제작에서부터 발사까지 모든 단계를 민간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고, 정부가 가지고 있는 우주 기술을 우주청을 통해 민간에게 이전해 우주 산업에 뛰어들 예정입니다. 앞으로 우주테마파크와 민간인 관람이 가능한 관광상품 개발도 구상 중이라는데, 미래에는 고흥의 우주센터가 한국의 존 F. 케네디우주센터가 되어 국내에서 우주선 발사 직관은 물론 일반인이 직접 우주로 여행할 날이 기대되네요!
창고엔 쌀이 너무 많아 햅쌀의 자리 없네
햅쌀 수확기가 2달 남은 상황에 쌀을 둘 자리가 없어 비상입니다. 지금 전국 곳곳의 창고에는 지난 가을 매입한 쌀이 빼곡히 쌓여있는데요. 재고가 다른 농산물 수매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쌀 생산량이 많아 늘어난 매입량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쌀 소비가 줄은 것도 큰 문제입니다. 지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줄어든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6년 61.6kg에서 2021년에는 56.9kg로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식음료로 가공한 쌀 소비량은 2021년에 전년 대비 소폭(4.6%) 늘었죠. 단순한 쌀밥이 아닌 술이나 빵 등이 쌀 소비를 늘릴 활로가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텃케팅을 아시나요?

13.2대 1! 8.2대 1! 5.4대 1! 취업 경쟁률, 한정판 굿즈 추첨 경쟁률이 아니고요. 올해 지자체에서 진행된 공공 텃밭의 분양 경쟁률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식물 기르기가 유행하며 ‘식집사(식물+집사, 식물을 기르는 사람)’ ‘반려식물’ 등의 신조어와 함께, 손쉽게 식물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가전제품도 속속 등장했는데요. 농업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공공 텃밭의 지원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인천 송도의 도시 텃밭은 165명 모집에 무려 2,192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13.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서울시는 올해 3만여 개의 상자 텃밭을 분양했는데, 모든 자치구에서 추가분까지 동이 나며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텃케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고 해요. 텃케팅은 텃밭과 티켓팅이 합쳐진 말로 텃밭을 구하기가 인기 공연의 티켓팅을 하는 만큼이나 어렵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경쟁률이 높다보니 공정한 추첨을 위해 추첨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도 한다니, 텃밭 분양의 인기가 실감되는 것 같죠?
신기방기한 텃밭 분양 추첨 생중계
텃밭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인데요. 집에서 살짝 떨어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구획이 큰 공공 텃밭과 아파트 내에 있어 자주 들를 수 있고 관리에 용이한 아파트 텃밭, 목재나 플라스틱 등의 소재를 이용하여 만든 상자 텃밭입니다. 종류별로 땅의 크기도, 기를 수 있는 시기도, 많이 길러 먹는 작물도 다르지만… 공통점은 세 가지 텃밭 모두 추첨 경쟁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어떤 형태의 텃밭을 선택하든 피할 수 없는 텃케팅!) 특히 최근에는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며 식재료비 고민을 덜기 위해 텃밭 일구기를 시작한 분들도 많아져서 분양하는 텃밭마다 족족 동이 났다고 해요. 추첨이 되면 유료로 구입해야하는데도 말이지요! 
텃밭 분양은 매년 3~4월에 가장 많이 나오고, 이후 추가적으로 5~10월 사이에도 진행되는데요. 텃밭 분양이 되는 시기에는 소문이 나면 경쟁률이 올라갈까봐 분양 소식을 알고 있음에도 함구하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
서울시가 분양한 상자 텃밭 실물과 구성품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간단한 형태인 상자 텃밭에 관심이 갔는데요! 단순히 상자만 주는 것이 아니라 상자 텃밭을 채울 수 있을 만큼 넉넉한 배양토와 채소 모종이 포함되어 있고, 텃밭 상자에는 물 수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L자 호스와 이리저리 옮겨 다닐 수 있는 바퀴까지 달려 있다는 점에 박수를 쳤습니다. 

텃밭 가꾸기는 취미와 여가 활동을 넘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하기도 하고,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는데요. 무엇보다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손쉽게 농업을 체험하며, 농업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SEE골트렌드를 보시면서 텃밭 가꾸기에 동참해보고 싶은 주민님이 계시다면 거주하고 계신 지자체의 상자텃밭 분양 알림을 함께 기다려보아요. 

Q. 근데… 텃밭 분양은 내년 봄이나 되어야 우수수 쏟아질텐데 그 때까지 못 참겠으면 어떡하죠?
A. 매년 봄에 1년 단위의 텃밭을 분양하는 공공텃밭이나 아파트 텃밭 분양을 기다리는 건 오래 걸리겠지만… 상자 텃밭은 지금도 구할 수 있는 루트가 있다지요! 우리 동네 🥕당근마켓에 상자 텃밭을 검색해보세요, 상자 텃밭을 나눔해주시는 이웃들이 많이 계시답니다. 저도 저희 동네 키워드 알람을 설정해두었어요😋
누구나 마음 속에 반려 해변 하나쯤은 있는 거야!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해양쓰레기는 한 해 약 14만 톤에 달합니다. 바다에 쌓인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서는 육지보다 더 많은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므로 처리가 더욱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갈수록 늘어나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바다 가꾸기 플랫폼`을 만들고 반려 해변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해변을 입양해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시민단체, 기업, 개인 누구나 반려 해변을 만들 수 있는데요. 반려 해변 입양 신청을 하면 2년간 해변을 입양할 수 있습니다. 단, 연 3회 정화 활동에 참여해야 해요. 현재 전국 35곳의 해변이 입양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참여자들이 마음 속에 반려 해변을 품게 되어, 깨끗한 해양생태계 복원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서울에서 1시간이면 울릉도에 가게 되는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울릉도는 정말 웬만해선 여행하기 힘든 곳, 가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야 하는 곳이죠. 육지를 떠나 울릉도로 향하는 뱃길만 3~4시간인데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배가 뜨지 못하는 날이 많아 까딱 잘못했다간 며칠씩 발이 묶이기도 하는데요. 어쩌면 곧 제주도만큼이나 가벼운 마음으로 울릉도를 다녀올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울릉도 공항 부지에서 매립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는 작은 공항인데요. 2025년 공항이 개항하면 울릉도에 진입하는 시간이 1시간으로 획기적으로 줄어들면서 관광도 활성화되고 주민의 편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호주에선 청소년이 범죄를 저지르면 시골로 보낸다?

호주 정부가 청소년 범죄자들을 소년원이 아닌 시골에 보내는 처벌안을 준비중입니다. 호주에는 훔친 차를 몰고 강도질을 하는 등의 범죄행위를 찍어 틱톡에 올리는 10대 청소년을 일컫는 `에셰이(Eshays)`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SNS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호주 정부가 소년원 대신 시골을 선택한 이유가 대단합니다. 청소년 범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처벌이 장기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정부는 지역 사회와 함께 아이들을 주변 환경의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시골 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협의했고, 청소년 범죄자들은 데이터도 와이파이도 터지지 않는 외딴곳에서 약 1만 9천 마리의 소에게 먹이를 주며 봉사하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