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언니 다섯번째 편지 : 시골에서도 '나'답게 살 수 있을까?





성공의 공식도 정답도 흐려지는 시대 속 세상의 물살에 휩쓸리기 쉬운 지금,

?당신이 꼭 만나야할 시골 언니 (줄여서 '당만시')?에서는 자기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삶을 일궈나가는 8곳의 시골 언니들을 소개합니다.

이들의 느슨하지만 단단한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삶의 모양을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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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야 도착하는 작은 마을 월악리에 있는 '덕산 청년마을'에는 두 시골 언니 ?짜미와 별?이 살고 있습니다. 시골에서도 나다움을 지키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두 언니를 보며, 어쩌면 시골살이에 가장 필요한 것은 돈도 집도 아니라 나와 비슷한 고민을 나누고 나다움을 응원해주는 사람의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의 안전망이 된 두 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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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간단하게 자기소개 해주세요.

⭐ 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한 별이고, '별'이라는 별명을 사용합니다.

? 짜미 안녕하세요. 저는 최나현이고 '짜미'라는 별명을 사용하고 있어요.


제천에는 어떻게 오게 되신 거예요?

⭐ 별 저는 초등학교 때 2년 정도 서울에 살다가 중학교 입학 시기 즈음에 제천으로 이주했고요. 제천간디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서울에 머물렀어요. 그곳에서 일상과 삶을 가꾸다 최근 다시 덕산에 돌아오게 되었으니, 연고지에 다시 돌아온 셈이죠.

? 짜미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예요.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 대부분도 서울이나 인근 대도시에 살다 보니 저에게 농촌은 다소 낯선 공간이었어요. 서울 외 지역은 여행 말고는 삶으로서 경험해 본 적이 없죠. 제천에 발 디딘 것이 이번이 처음인 건 아니에요. 대학생 때 ‘농활(농민학생연대활동)’로 몇 해의 여름, 겨울마다 방문했던 곳도 제천이거든요. 이런 걸 보면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걸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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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골 언니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 짜미 저희도 정말 웃기다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저와 별은 제천이 아니라 서울에서 일로 만난 사이에요. 그것도 첫 시작은 면접장에서 만난 ‘경쟁자’였죠. 이후 각자 다른 곳에서 일과 삶을 이어가다 ‘동료’로 다시 만났어요. 둘의 근무처가 마침 같은 공간을 쉐어하는 오피스였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이곳 덕산 청년마을에서 함께 생활하는 ‘룸메이트’가 되었네요.

 

신기하네요내려오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 별 이전 회사는 평화를 주제로 말랑말랑한 문화적인 접근들을 많이 시도하는 단체였어요. 저는 그곳에서 '기억문화', '디아스포라' 같이, 주제를 담은 평화여행을 기획해서 진행하고 인솔하는 일을 했어요. 그러다가 코로나19 이후 해외를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평화책방 공간을 맡아 문화기획 일을 해왔고요.

? 짜미 저는 대학에 다니던 무렵부터 계속 시민단체와 비영리 영역에서 활동해왔어요. 주로 ‘과거사 문제’와 인권, 평화 이슈를 다루는 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한 교육이나 캠페인, 기행을 진행하거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했어요.


그럼 두 분이 같이 계획하고 내려오신 건가요?

? 짜미 아뇨, 그렇진 않지만 둘의 ‘자체 방학’ 시기가 비슷했다고나 할까요? 별이 저보다 먼저 퇴사해서 작년 말부터 본가(덕산)에 머무르고 있었어요. 저는 올해 초에 일하던 곳을 정리하고 퇴사했고요. 그때 스스로 ‘갭이어(gap year)’ 를 보내기로 결정했어요. 몸과 마음의 번아웃과 상처를 회복할 시간이 절실했거든요. 서울이 지겹기도 했고 뭘하던 ‘서울’ 이상을 상상하거나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았죠. 더 넓은 세계가 분명 있을 텐데, 스스로가 서울이라는 우물에 갇힌 개구리 같다고 생각했죠. 마침 별이 덕산 청년마을에서 운영하는 ‘충북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제안해주었어요. 일상의 배경을 완전히 뒤바꾸면 새로운 고민과 영감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냉큼 짐을 싸서 떠나왔죠. 그렇지만 제가 덕산을 택한 것은 분명 별이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연결된 관계가 있다는 이유가 떠날 용기로 이어지더라고요.

 

시골살이를 결심할 때 '아는 사람'이 미치는 영향이 큰 것 같네요.

⭐ 별 맞아요. 짜미도 저희집에 딱 한 번 놀러 온 것 말고는 이 마을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내려오는 걸 보고 '지역에 아는 사람 한 명만 있으면 이렇게 큰 용기를 내서 올 수 있구나'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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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내고 계신 청년마을에 대해서도 살짝 설명해주세요.

⭐ 별 덕산 청년마을은 2019년도에 설립된 농업회사법인 '청년 농촌 정착 플랫폼'이에요. 이곳을 만든 대표님이 마을에서 18년 동안 활동한 분이시거든요. 마을 내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해 '누리어울림센터'를 만들고 돌봄, 부모 교육, 마을도서관, 여성들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 제공 같은 마을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셨어요. '누리마을빵카페'를 만들고 지역의 간디학교 졸업생이 일할 수 있도록 했고요. 지속가능한 농촌공동체를 위해 2019년에 젊은 층의 유입을 돕고 새로운 농촌 주민으로 청년을 맞이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어요. 그게 덕산 청년마을이에요.

? 짜미 사실 도시 청년들이 농촌에서 ‘살겠다’라는 결심은 물론이고, 농촌에서 ‘살아보겠다’라고 마음먹기도 정말 힘들잖아요. 모아둔 돈이나 정보가 적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덕산 청년마을은 실제로 이런 청년들에게 든든한 ‘비빌언덕’이 되어줄 인프라가 있는 곳이에요. 집이 없는 청년에겐 숙소를, 논밭이 없는 청년에겐 공유경작지를, 작업실이 없는 청년에겐 공유 공간을 제공해줘요. 덕산 청년마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이런 과정을 통해 청년들이 ‘자기 일’을 찾아서 정착하는 거예요. 만약 방향을 찾기까지 수입이 필요하다면 덕산 청년마을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도 있어요. 지역 커뮤니티 내에도 청년들과 함께 일해보고 싶어하는 좋은 분들이 여럿 계시고요.

 

시골 언니 프로그램을 신청한 이유가 궁금해요.

? 짜미 ‘충북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니 ‘참가자’ 입장에서 어떤 어려움과 요구가 있는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내가 여기에서 삶을 지속할 수 있을까?” 매 순간, 매일 고민하고 별과 밤마다 이야기를 나눴죠. 농촌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고민과 생각은 분명 이곳을 찾았던/찾을 청년 여성들과 맞닿아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엔 우리가 ‘운영자’가 되어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을 더 적극적인 형태로 드러내고 부딪혀보고 싶었어요.

⭐ 별 저는 집이 이 근처에요. 하지만 가족이 있는 공간에서 있을 때와 여기에서 있을 때의 느낌은 다르더라고요. 사실 집에 있으면 굳이 바깥을 다니지도 않고 산책 정도만 하는데, 이곳에서는 농사도 지어보고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게 돼요. 그러다 보니 ‘내가 부모님 집이 아니라, 내 공간과 내 일을 가지고 지역에서 정말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잠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공간으로 이곳을 '선택' 해볼 수도 있겠다는 고민의 연장선에서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도시에서 했던 기획 일을 시골에서도 계속할 수 있게 된 거네요!

? 짜미 그러게요. 사실 지역에서도 같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움직인 건 아니에요. 오히려 여기에 막 왔을 때는 최대한 도시에서 하던 일과 거리를 두고 싶었어요. 그래서 덕산에선 지금껏 제대로 해보지 못한 작업들에 집중해봤어요. 목공도 하고, 도예도 하고, 농사도 짓고, 운동도 하고, 서예도 하고.. 여기저기 부딪혀보니 정작 제가 몸 쓰는 일을 정말 못 하더라고요. 웃프지만 ‘이렇게 뚝딱인다고?’ 싶을 정도로. 결국, 정신 차려보니 다시 이 일을 하고 있네요, 하하. 그래도 같은 일을 해도 배경이 달라지니 도시에서 해온 것과 다른 점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더 어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잘해보고 싶기도 해요. 나 여기서도 내 능력으로 먹고살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과 확신을 얻는 과정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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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험한 제천은 어떤가요?

? 짜미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데에선 특별히 크게 어려운 점이 없는 것 같아요. ‘식’과 ‘주’를 덕산 청년마을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굳이 어려움을 꼽는다면, 교통? 덕산은 제천시에서도 가장 아래쪽에 있고, 청년마을도 월악산 밑자락에 있다 보니 대중교통편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시내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4대 있는 정도니까요. 그렇지만 그만큼 배차시간을 달달 외워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으니 괜찮아요. 좋은 점은 덕산 지역 커뮤니티가 비교적 오픈된 곳이라는 점이에요. 외지에서 온 청년들이 무언가를 도전하고 실험하는 것을 지지해주는 분위기거든요.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시작하고자 하는 청년이 저 말고 여럿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덕산 청년마을은 가족 단위 귀농귀촌 보다 1인 청년가구 유입이 훨씬 많거든요.

 

청년 이주가 많다는 게 신기하네요청년들이 모이는 제천의 특별함이 뭘까요?

⭐ 별 청년마을의 '충북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으로 이곳에 내려온 청년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덕산 청년마을 대표님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해 나갈 때, 청년들이 만든 서비스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하시거든요. 그래서 농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농촌에 내려와 살아보려는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고요.

 

시골에서 여성이 잘 살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짜미 저 역시 탈서울, 탈도시를 지향해온 도시 청년 여성 중 한 명으로서, "이곳이 나에게 안전한 공간인가?"라는 질문을 먼저 하게 돼요. 농촌에서 자기 정체성을 지키는 삶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지 잘 알고 있어요. 신체적인 안전은 물론이고 지역에 기반없는 도시 청년이 다양한 감수성과 정체성을 지키며 지역과 관계 맺을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죠.

 

구체적으로 어떤 고민이 있을까요?

? 짜미 예를 들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나를 불편하게 하는 발언을 들었을 때, 도시에서 할 수 있는 대응과 시골에서 할 수 있는 대응은 너무 다른 것 같아요. 도시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불편한 관계는 안 맺고 살 수도 있잖아요. 관계망 범위가 워낙 넓으니 쉽게 회피하고 쉽게 숨을 수 있고요. 그런데 시골은 그게 어렵죠. ‘당신의 언행이 불편하다’라는 표현조차 꺼내기 힘든 상황을 종종 마주해요. 그런 순간이 쌓이면 결국 안전과 신뢰가 무너지겠죠. 상대에게 문제 제기나 불편한 마음을 솔직히 전하는 건 '잘 지내고 싶다'라는 표현의 한 방법이기도 하잖아요. 관계 지속을 위해 용기를 내는 거니까요. 그런데 이 과정이 시골에서는 종종 현지인/지역에 대한 반감, 무시, 공격으로 왜곡되거나 잘못 확대되기도 하는 듯해요. 갈등 상황이 나이나 경험 위계, 감수성 차이와 섞여 폭발되기도 쉬운 것 같고요. 하지만 갈등을 혼자의 힘으로, 그것도 낯선 공간에서 부딪히는 일은 정말 쉽지 않죠. 그래서 나를 이해하는 동료가 필요하고, 문제를 함께 인지하고 해결할 공동체와 마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 별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도시에서도 피해왔던 갈등을 농촌이라고 마주해야 할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 갈등을 마주하는 방식이 늘 성공일 수도 없고, 실패했을 때 리스크가 훨씬 커요. 그러므로 갈등을 잘 다루는 것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지만,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공감해주는 관계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저에게는 짜미가 그런 존재이고, 짜미에게는 그게 저일 수 있는 거죠.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가 있어야, 이다음에 무언가를 도모해볼 수 있어요. 개인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무언가를 바꿔보자는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겠죠. 그런 네트워크를 점점 넓혀가는 하나의 시도로 시골언니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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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언니가 왜 필요할까요?

? 짜미 정부 부처에서 나온 귀농귀촌 자료집이나 안내서를 자주 찾아 읽거든요. 아직도 많은 경우에서 암묵적으로 귀농귀촌의 주체를 '은퇴 후 가족과 이주하는 남성'으로 특정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 청년들의 감수성과 라이프스타일, 요구를 고려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농사를 짓지 않는 청년들에 대한 안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죠. 얼마 전에 한 기관에서 발매한 귀농귀촌 준비체크리스트를 봤는데요. 질문이 대부분이 농사 준비가 되어있는지, 자본금과 주택이 있는지, 자녀가 있는 가족 이주에 필요한 것들을 확인했는지 정도에 그치더라고요. 1인 가구 청년 한 사람이 지역에서 자기 고유의 정체성과 목표를 가지고 살 수 있을지 고민하도록 하는 부분은 한 문항도 보지 못했어요. "동네 경조사와 지역 활동에 참여하실 건가요?", "영농을 위해서라도 지역 주민과 잘 지내야 되는데 가능한가요?" 는 있어도, "당신이 성차별을 겪었을 때 신고하거나 이야기 나눌 루트를 알고 있나요?"라는 질문은 없죠.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는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도 농촌이나 시골살이를 시도하고 싶어 하는 간절한 이들은 대부분 청년이고, 그중에서도 여성들이 많거든요. 공신력 있고 안전한 루트를 선호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런 간극을 메꾸기 위해 '시골 언니'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제천 프로그램에도 여성에 관한 고민이 잘 반영된 것 같아요.

? 짜미 저와 별이 가장 신경 써 준비하고 있는 부분도 '안전하게 환대받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에요. '무엇을 할 것인가' 만큼 중요한 게 '어떻게 할 것인가' 같아요. 기후, 동물권, 젠더, 친환경 등 다양한 이슈와 분야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 청년 여성들의 수요와 관심사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로컬 피플을 연결하려 해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비건 요리 워크숍이나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했고요.

⭐ 별 목공워크숍도 있어요. 시골에서 여성이 혼자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목공 기술이나 도구를 다루는 법을 배우고, 지역살이를 하고 있는 청년의 작업을 함께해요. 이때에도 단순히 테크니컬한 부분을 체험해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기 고민을 담아 확장할 수 있도록 여러 갈래의 프로그램을 엮었어요. 인근 '한겨레 작은집 건축학교'를 방문해서 도시와 다른 새로운 거주 형태의 가능성을 확인해보기도 하고, 이야기 자리에서 청년 여성, 그리고 나의 '공간'과 '집'에 대해 고민하고 나눠보는 시간을 갖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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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별 내가 어디에서 살아야 하고, 내가 살고자 하는 공간은 어떠하고, 필요한 관계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바깥에서 일하다 보면 내게 무엇이 중요하고, 나는 어떤 것이 불편한지 등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꼭 농촌에 오지 않더라도 내 삶에 대해 한 번 고민해보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짜미 저와 별이 이번 '시골언니프로젝트'에 함께하는 '시골언니'들 중에 지역 거주 기간이 가장 짧은 걸로 알고 있어요. 농촌살이의 노하우나 지역 관계망은 조금 부족하겠지만, 이제 막 탈도시와 탈서울을 꿈꾸는 참가자들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비슷한 생각과 고민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덕산에는 청명한 파란 하늘과 넘실대는 초록빛 월악산이 있고요, 물이 너무 맑아 발이 내려다보이는 계곡도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농사짓지 않고 살 방법을 골똘히 고민하는 두 명의 덕산 시골'친구'가 있어요. 덕산 청년마을에 놀러오세요!

우당탕탕 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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