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오늘의 안녕시골






31816_1681955713.jpg
✔️ 2023년 10월 20일ㅣ오늘의 안녕시골
  - 1분있슈 스타벅스 종자 개발 / 고향기부제 인기 / 청년농부 영농 대행
  - 시.친.소 공주의 시골친구_수수네숲
  - 시시탐탐 공주의 정종순 님_#2 초인종이 없다
  - 촌SMR 정선의 구절초

사진이나 초록색 텍스트를 누르면 관련 링크로 이동해요!
31816_1681955715.jpg
31816_1681955721.jpg
31816_1697544489.png

✔ 우린 완전히 새로운 커피를 찾아냈어요, 마침내.

스타벅스가 얼마 전, 기후변화에도 튼튼한 커피 종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갑자기 웬 종자 개발이냐고요? 스타벅스는 전 세계 생산 원두의 3%를 구매하는 큰손이에요. 그런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커피 농장이 크게 타격을 입어 커피 시장이 불안정해지자 스타벅스가 두 팔 걷어붙이고 직접 품종 개발에 나선 것! 이번에 개발된 기후저항성 종자는 납품 농가에 무료로 배포된다고 하네요! 🧑‍🌾

 

📌에디터의 pick! 코멘트

스타벅스가 이렇게까지 종자 개발 🌱에 앞장서는 이유, 궁금하지 않나요? 스타벅스가 많이 사용하는 원두인 ‘아라비카’가 기후변화에 민감한 품종이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영국 큐왕립식물원에서는 2080년 내로 아라비카 원두가 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고.    



✔ ‘고향기부제’, 8개월 만에 265억 달성!💵

내가 살고 있는 거주지 외 지역에 기부하고, 세액공제와 다양한 혜택을 받는 ‘고향기부제’가 시행된 지 8개월 만에 모금액 265억을 달성했다는 소식이에요! 👀 쌀과 수제 한과, 사과까지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답례로 받는 재미가 쏠쏠해 도시인과 출향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 8월 말 기준, 고향기부제 모금액 1등 지역으로 경북 예천군, 2등으로 제주도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에디터의 pick! 코멘트

부담스럽지 않은 기부 혹은 내 생애 첫 기부를 시도해보고 싶었던 시골친구라면, ‘고향기부제’로 나의 고향이나 평소 관심 있던 지역을 천천히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

 

 

✔ 일손이 부족한 분 주목! 청년농부를 빌려드립니다! 📢

1년 농사를 갈무리하느라 바쁜 농촌, 곳곳에서 일손이 부족해 고민인 어르신들이 많은데요! 어르신들의 걱정을 덜어줄 청년농부들이 홍천에 나타났다고!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귀농인들이 모여 만든 청년 협동조합이  농번기엔 일손을 필요로 하는 고령, 장애인, 여성 농가에 영농 대행을 위해 출동한다고 해요. 올해만 벌써 농가 150곳에 일손을 보탰다고 하는데요. 요즘 홍천에선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

 

📌에디터의 pick! 코멘트

영농 대행 서비스 비용이 비싸지 않을까 걱정이라고요? 비용은 3.3㎡에 500원인데, 절반은 홍천군이 지원해 농민 부담을 확 줄였다고 해요! 고령의 농민들에게는 반가운 일손이, 청년농부에게는 새로운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

 

31816_1681955725.jpg
31816_1681955728.jpg
+시골의 가치와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을 소개하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시골 생태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안녕시골은 그걸 '시골친구'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전국 방방곡곡 시골친구를 직접 만나 나눈 이런 저런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31816_1697721922.PNG
수수네숲 with 에디터 원영

치유의 숲 ‘수수네숲’ 운영 | 공주 거주 3년 차

인스타 @susu_forest


가을에 접어든 ‘수수네숲’을 돌아보며 생각했다.

소란스러운 소음과 고민으로부터 숨을 곳이 필요할 때,

이곳으로 달려오고 싶다고.


 60년 넘는 시간 동안 짙어진 초록에 기대어 잠시 숨을 고르고, 

나의 발걸음을 오롯이 느끼며 숲길을 걷고,

출렁이던 마음의 파도는 어느새 잔잔해지고. 

고요가 밀려오는 그때, 나를 마주하는 여정이 시작될 것이다.

여행자의 걸음이 어디로 향하든, 멋진 순간을 만나리라.


숲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금세 긴장이 풀리는데요. ‘수수네숲’은 어떤 공간인가요.  

‘수수네숲’은 춤이나 걷기를 기반으로 동적인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치유의 숲이면서 땅두릅과 산나물 등 다양한 작물을 자연농법으로 재배하는 숲이에요. 주로 저희 부모님이 숲을 가꾸고 작물을 돌보는 일을, 제가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을 담당하는데요. 서로 일손을 채워주며 함께 ‘수수네숲’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저희 가족의 집이자 일터인 ‘수수네숲’은 부모님 이름에서 따왔어요. 두 분의 성함에 모두 ‘수’자가 들어가니 ‘수수네숲’이 좋겠다 싶었죠. 저는 부모님의 딸이라 자연스레 ‘수수’라 불리고요. ‘수수네숲’의 원래 이름은 무수산이에요. ‘없을 무’에 ‘근심 수’, 한마디로 근심이 없는 산에 치유를 위한 공간을 만들 수 있었던 게 신기한 필연처럼 느껴져요. 


‘수수네숲’을 찾는 분들 중에는 치유나 명상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계실 텐데요. 그런 분들의 몸과 마음의 어색함을 어떻게 풀어내시나요. 

‘춤명상’을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다 결국, 몸을 움직이는 게 긴장과 어색함을 풀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 걸 깨달았죠. 다른 사람과 함께 걷고 가볍게 움직이다 보면, 춤을 한번도 춰본 적 없는 분들도 낯을 가리는 분들도 어느새 타인의 시선을 잊고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시죠. ‘수수네숲’에서는 모든 프로그램을 맨발로 진행해요. 맨발로 땅을 밟는 것을 ‘어씽(Earthing)’이라고 부르는데, 오감을 자극하고 자연을 더 가깝게 느끼는 어씽도 사람들의 굳은 마음을 푸는 데 도움이 돼요.  

31816_1697545979.JPG
31816_1681955733.jpg
31816_1681955738.jpg
+시골을 호시탐탐 엿보고, 탐험하는 사람들 여기여기 모여라! 시골과 연결된 나만의 다양한 이야기를 안녕시골이 대신 시리즈로 전해드립니다🙌 ※연재 신청 언제나 환영 환영!※
31816_1696900224.png
@정종순

전직 시의원ㅣ현직 충청인사이트 대표ㅣ시골N잡러

인스타 @egosword / @sigol.79

#2 초인종이 없다

31816_1697544808.JPG

11월 이삿짐을 부린 첫날. 초겨울인 데다 산 밑이라 그런지 금방 어두워졌다. 짐만 겨우 부려놓아 발 디딜 틈이 없는 거실에서 당장 갈아입을 옷을 찾아 뒤지고 있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벌컥 열렸다. “종순이 오늘 이사 왔다며?" 한 동네에 사는 아버지의 사촌이자 아저씨 뻘인 당숙 어른이 허허 웃으며 들어오셨다.

 

나는 정말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엄마야’ 하고 소리를 질렀다. 어릴 때조차 친구를 집에 들이는 게 손에 꼽았다. 독립하면서 혼자 적막하게 있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았던 나에게 초대하지 않은 누군가가 내 공간에 아무 예고도 없이 들이닥치는 건 스릴러 영화에나 나올 일이었다. 다행히 나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남편이 재빠르게 일어서며 어서 들어오시라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순식간에 내 비명 소리에 당혹스러웠던 공기가 다시 풀어졌다. 그날 밤 나는 친척 어른들이 또 방문할 수도 있다는 것과 그 방문 전에 절대 전화를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반복해서 상기시켰다. 그렇게 여러 번 머릿속에서 상상하다 보면 현실에서도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머릿속은 정리가 안됐고 우선은 커피부터 사야겠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정종순 님의 시골 탐험 이야기는 앞으로 2번 더 $%name%$님을 찾아갈 예정이에요👏
다음 이야기도 많이 많이기대해주세요~To Be Continued...
31816_1681955744.jpg
31816_1681955746.jpg
🌼정선의 구절초 made by 에디터 블랑

'순수'라는 꽃말을 가진 구절초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구절초를 선물해주고 싶은 그런 순수한 사람...😊
저는요~ 비밀!

지금까지 정선의 구절초였습니다  -블랑-

우당탕탕 시골 이야기!

매주 금요일 뉴스레터 안녕, 시골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