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과 삶을 자연스레 잇는 공간, 머드룸





퍼머컬처로 만든 집은 현관문이 2개~

머드룸이 있기 때문이에요.

퍼머컬처는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이 ‘관계’를 잘 설정하면 전체가 유기적으로 변해 생태적인 시스템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유용해집니다. 예를 들어 건축가는 농부의 집을 지을 때 집과 텃밭과의 관계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그냥 하수관과 연결합니다. 하지만 관계에 집중하면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텃밭에 쓸 수 있도록 빗물저금통을 적절한 위치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농부는 텃밭에 사용하는 물값을 아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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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룸에 있는 개수대의 배수 파이프가
텃밭과 바로 연결된 모습
출처 「Introduction to Permaculture」,
Bill Mollison, Tgari, 1991
집과 마당, 텃밭과의 관계를 생각한 퍼머컬처는 머드룸(Mud Room)을 추천합니다. 머드는 진흙이라는 뜻인데 마당, 텃밭 등에서 묻혀온 흙, 먼지 등이 있어도 되는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집은 바깥과 일반적으로 현관으로 연결되는데 머드룸을 통해 외부와 연결하는 또 하나의 문을 만듭니다. 외출할 때는 일반적인 현관을 사용하고 일하러 갈 때는 머드룸을 통해 바깥으로 나갑니다. 머드룸은 부엌과 통하는 것이 편리해 부엌-머드룸-현관-텃밭이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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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텃밭과 연결된 머드룸이 있는 주택 도면
출처 「Introduction to Permaculture」,
Bill Mollison, Tgari, 1991
집안에서 일하러 갈 때는 머드룸에서 작업복을 입고 장화를 신고 장비를 챙겨 텃밭으로 갑니다. 들어올 때는 머드룸에 있는 작은 개수대에서 수확한 작물의 흙을 털거나 세척해 부엌으로 전달하고 손과 발을 씻고 집안으로 들어오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머드룸에는 흙과 먼지를 허용하지만 집안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간은 지저분해 보이는 작업복, 작업화, 장비들을 한 곳에 정리해놓을 수 있습니다. 혹시 시골에 집이 있거나 시골에 집을 지을 예정이라면 머드룸 만드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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