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는 퍼머컬처의 최전방 전사를 아시나요?





바로 후글컬처(Huglekulture)입니다.

 

퍼머컬처를 활용해 기후위기를 막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마당, 옥상, 베란다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공간에 텃밭을 만드는 거예요. 가까운 곳에 만든 텃밭은 신선하고 안전한 식량을 자급할 수 있게 해주고 생산적인 여가를 보낼 수 있게 해줍니다. 더불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작물의 광합성을 통해 유기물질로 만들어 토양에 가두어두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바꾸는 것과 같이 많은 돈을 들여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그린뉴딜’에 비하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고 돈도 적게 드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퍼머컬처는 텃밭을 통해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보다 더 창의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데요, 바로 후글컬처입니다. 후글은 독일어로 언덕, 둔덕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일반적인 텃밭과 달리 0.5~1m 정도 높이의 두둑을 만들고 여기에 작물을 심는 방법입니다. 두둑을 만들 때 맨 아래 죽은 나무줄기, 나뭇가지 등을 넣어 어느 정도 높이를 가지게 하고 이 위에 볏짚, 잡초더미, 두꺼운 종이, 퇴비, 토양을 차례로 덮으면 됩니다. (그림 참조) 토양 표면에 노출된 죽은 나무는 분해되어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키지만 이렇게 토양 안에 넣어놓으면 천천히 분해되어 토양의 유기물질이 되기 때문에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증가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두둑으로 인해 햇볕과 바람 등 미기후가 달라져 이 변화를 활용해 다양한 작목을 심을 수 있게 됩니다.


20년 전, 호주의 크리스탈워터즈 생태마을을 방문해 참여했던 퍼머컬처디자인코스의 첫날, 첫 시간에 보았던 동영상은 기후위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퍼머컬처는 이렇게 태생부터 지구를 지키는데 진심이었습니다. 퍼머컬처는 기후위기의 해결사입니다. 주변의 자투리땅에 후글컬처를 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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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글컬처 두둑의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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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정원코리아’가 22년 농업박람회에 전시한 후글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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