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그만두고 조금 더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찾아보던 중 행정안전부에서 진행하는 청년 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청년 마을 사업은 지역 청년 유출 방지 및 도시 청년의 유입을 위해 거주와 창업 공간을 지원해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사업이었어요. 총 12개의 마을이 있는데 저는 그 중 충청남도 청양군의 ‘한 달 창업 in 청양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알프스, 칠갑산이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도시 청양군은 충남의 중심부에 있는 인구 약 3만 명의 소멸 위기 지역입니다. ‘한 달 창업 in 청양군’ 사업은 청맛동에서 창업하기가 메인 주제인데요. 청맛동은 지역 청년들과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이 만드는 맛있는 청년창업 거리입니다. 현재는 사라져버린 청양의 옛 공간들을 모티브로,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이 재구성되어 있습니다. 내가 가진 아이템을 가지고 직접 창업할 수 있으며, 도시와는 정반대의 완벽한 시골이었다는 점이 제가 청양으로 오게 된 이유 같아요.
7월 청양군에 처음 방문하여 20명의 외지 청년들, 그리고 20명의 지역 청년들과 만나 교류하며 지역의 이야기를 듣고 농장 체험,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에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함께 창업할 팀을 이루고 각자의 개성이 담긴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청맛동 점포를 꾸미고, 제품을 개발하고, 실제로 점포를 운영하며 20명의 청년 사장님들과 함께 뜨거운 여름을 보냈어요.
청맛동 청년점포 화성양조장
대표메뉴 ‘꼬꼬꼬댁’
프로그램이 끝난 후, 지역의 매력에 풍덩 빠진 5명의 청년은 어쩌다 참여한 ‘한 달 창업 in 청양군’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난 우리의 인연이 여기서 끝나지 않고, 제 2의 고향 청양에서 지속 가능한 생활이 이어지도록 염원하며 ‘어쩌다로컬’이라는 청년창업팀을 구성하였습니다.
청양의 대표 농산물인 청양고추와 대파를 브랜딩하여 만든 청양다방의 ‘고추대파스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