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오늘의 안녕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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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4월 21일ㅣ오늘의 안녕시골
  - 1분있슈  로컬힙맥주/ 시골마을 이동식 체육관 밴/ 귀농귀촌 청년창업 고향사랑 박람회
  - 시.친.소  첫번째 시골친구_제주 써니(이선희)님을 소개합니다!
  - 시시탐탐  홍성 노해원님_#1.어쩌면 우린 누군가의 큰 그림속에서 시작된 걸지도
  - 촌SMR  제주 바람소리&유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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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하고 로컬 힙맥주 한 잔? 캬아~

대한민국 크래프트 브루어리 '핸드앤몰트'에서 <로컬을 담다> 캠페인 두번째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아카시아 꿀 생산지 칠곡의 꿀을 담은 '허니 054'가 그 주인공인데요, 최근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지역 특산물을 사용한 로컬 맥주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다음은 어떤 힙한 맥주가 탄생할지 기대가 되네요👏

📌에디터의 pick! 코멘트
맥주 이름에 지역번호를 넣은 것이 킬링 포인트!! <로컬을 담다> 첫번째 시리즈인 전북 완주 생강 맥주 '진저 063'도 전북의 지역번호를 넣어서 만들어졌어요:)

✔ 프랑스 시골마을에 반가운 밴이 찾아왔어요!

프랑스 남동부 드롬 지역의 외딴 마을에는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모두가 반기는 밴이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그 밴의 정체는 바로! '이동식 체육관 밴'. 체육 시설이 따로 없는 마을 주민들에게 스포츠 강습을 하는데 중장년층은 구기 종목 및 요가, 어린이는 게임, 체조 등 연령에 맞는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고 하는데요, 마을 주민들의 행복한 웃음 소리가 한국까지 들리는 것 같네요👂

📌에디터의 pick! 코멘트
"사람이 많지 않은 외딴 마을에 산다고 해서 스포츠 활동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라는 프로그램 담당자의 인터뷰를 보고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 귀농귀촌+청년창업+고향사랑=???

오늘부터 4월 23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귀농귀촌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 농촌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귀농귀촌 청년창업 고향사랑 박람회(Y-FARM EXPO)>가 개최됩니다. 연합뉴스와 농협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되며, 귀농귀촌 및 청년 창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가득하고 올해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 특별관도 마련된다고 하는데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나들이 겸 한 번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에디터의 pick! 코멘트
이렇게 박람회를 소개한 이유는 바로! 박람회에서 안녕시골 부스가 운영되기 때문이에요! 구독자 분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와 선물(쉿! 소금소금)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이 많이 놀러오세요~~ *부스: I01 안녕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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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가치와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을 소개하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시골 생태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안녕시골은 그걸 '시골친구'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전국 방방곡곡 시골친구를 직접 만나 나눈 이런 저런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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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시골친구제주, 써니(이선희) with 특별 에디터 강토

써니(이선희)님 안녕하세요?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제주에서 나서 자라고, 지금도 살고 있는 제주 사람이에요. 그것도 표선면 가시리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구요. 제가 처음 서울에 간 게 2014년이에요. 아이 셋 엄마가 되고 난 후에 서울에 첫발을 디뎌본 거죠. 정식으로 서울구경을 한 건 2016년 대산농촌재단에서 진행하는 유럽연수 사전워크샵을 하러 갔을 때예요. 광화문 앞을 지나면서 자꾸 주위를 두리번거려서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기억이 납니다.

 

가시리 마을 사무장으로 오래 일하셨죠?

네, 처음 일한 게 2009년이에요. 그때 전국에서 농촌마을사업이 한창 시작될 때였어요. 가시리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신문화공간조성사업을 하게 되면서 마을에서 사무장을 공개채용 했는데, 시아버지가 강력하게 권유해서 지원하게 됐죠. 저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기도 했구요. 사무장이라고 하니까 사무실에서 전화 받고 서류작업 하는 간단한 일인 줄 알았는데 시작하고 보니 그런 게 아니더라구요. 아마도 그때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어요.

 

얼떨결에 시작하셨는데, 일은 어떠셨어요?

우물 안 개구리가 세상에 나왔을 때의 기분이 그랬을까요? 내 울타리 안에서 평범하고 안정되게 생활하던 제가 갑자기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됐어요.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죠. 일보다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고 풀어가는 게 많이 어려웠던 거 같아요.

그래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도움도 받고 자문도 구하면서 지역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저 자신도 또 다른 꿈을 꾸게 됐으니까요. 2014년 농식품부가 주최한 제1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저희 마을이 금상을 받았을 때는 정말 행복했어요. 유채꽃프라자, 조랑말체험공원을 만드는 일에 일조한 것도 큰 기쁨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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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에서 귀촌생활 중ㅣ세 아이의 엄마ㅣ여자 축구팀 '반반FC' 선수

이메일 ggobak3bro@gmail.com

#1.어쩌면 우린 누군가의 큰 그림속에서 시작된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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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나는 휴학을 하고 일 년 정도 고창에서 농악 전수생으로 지내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워낙 개방적인 환경에서 자라온 탓에(혹은 워낙 내 멋대로 살아온 탓에) 주변에서도 딱히 말릴 사람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의외의 사람이 나를 붙잡았는데 바로 당시 남자 친구이자 현 남편 H였다.


우리는 오래된 부모님 모임에서 만나 부모님 몰래(부모님 빼고 다 알게) 사귀고 있던 3년 차 연인이었다. 다정한 듯 무심한 충청도 사람 특유의 우유부단함을 가진 그는 나에게 지금까지 그렇게 단호하게 'NO'를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는 예상 밖의 그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기뻤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가 휴학의 안 좋은 점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이상하게 '장거리 연애도 힘들고...'라고 속삭인 말이 '너와 절대 떨어져 지낼 수 없어' 같은 영화 대사처럼 들리는 바람에 더 고민할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마음을 접었다. 그리고 휴학을 하지 않은 그 한 해 사이 누군가 이미 정해 두기라도 한 것처럼 결혼, 출산, 졸업과 귀촌까지의 일들이 이뤄졌다.

 

그렇게 나는 스물셋에 엄마가 됐다. 그 당시엔 내가 그렇게나 어리다고 실감하지 못했는데 지금 그때 사진을 들춰 보면 왜 주변에서 '애가 애를 낳았네'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처음 엄마가 되었던 그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나는 내가 엄마라는 사실이 종종 낯설다. 올해로 10년 차. 그 사이 두 명의 꼬박이가 더 태어나 삼 형제의 엄마가 된 지금의 내가 놀랍다. '내가 애 셋 엄마라고? 허, 참...' 헛웃음이 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변함없이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며 그래도 다섯 식구 삼시세끼 굶기지 않고 무사히 생명 유지하고 살아온 사실만으로 뿌듯하다.

+노해원님의 시골 탐험 이야기는 앞으로 3번 더 $%name%$님을 찾아갈 예정이에요! 다음 이야기도 많이 많이기대해주세요~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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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람소리&유채꽃 made by 에디터 블랑

제주도는 삼다도라고 불리죠? 그 명성답게 바람이 유독 많이 부는 날이었어요.
하늘이 조금 흐려서 아쉬웠지만 살다보면 마음대로 안되는 것들도 있는 법이니까요😉

지금까지 제주도 가시리였습니다.  -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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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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