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오늘의 안녕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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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6월 2일ㅣ오늘의 안녕시골
  - 1분있슈  6월은 여행가는 달 / 패션브랜드 이색협업 / 농촌 어르신 말벗서비스
  - 시.친.소  일곱 번째 시골친구_괴산의 이지현 님을 소개합니다!
  - 시시탐탐  장흥 홍시님_ #3 함께 하는 즐거움, 소농두레
  - 촌SMR  청도의 와인터널(짠~)

사진이나 초록색 텍스트를 누르면 관련 링크로 이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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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에 떠나는 여행 어때요?🚌 

6월 '여행 가는 달'을 맞아 전국 숙박, 교통 및 놀이공원 등 큰 할인 혜택이 쏟아진다고 해요. 이 캠페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침체된 국내 소비를 되살리고 지역관광을 활성화 하고자 준비했는데요, 선착순 마감이라고 하니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서둘러주세요🏃
  

📌에디터의 pick! 코멘트

다양한 추가 할인과 이벤트, 상품들이 제공되고 있어 꼼꼼하게 가격과 사용조건을 비교해 보고 선호 여행 테마와 지역에 맞춰 예약하는 것이 필요해요! 덜 덥고, 할인 혜택도 많은 6월, 조금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볼까요?



✔ 패션X로컬  

패션 브랜드들과 지방 소도시가 만났어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과 여성복 브랜드 보브가 그 주인공인데요, 이들은 고객에게 지역의 가치와 멋을 체험하게 하면서 브랜드의 가치도 전달하는 상생 전략으로 윈윈해가고 있어요👫


📌에디터의 pick! 코멘트

에피그램의 팝업 전시(5/26~30)를 놓쳐서 아쉽다고요? 강원도 고성의 이스트사이드바이브클럽에(~6/11) 보브의 휴양지룩과 포토스팟이 준비되어 있어요~ 곳곳에서 지역의 매력과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네요🏄



✔ 따르릉~ 농촌 어르신에게 말동무가 생겼어요☎️  

NH농협은행이 15년째 농촌·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주 안부 전화를 하는 '말벗서비스' 활동이어오고 있다고 해요.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상담사가 말동무가 돼주고 금융교육 및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소식👵
 

📌에디터의 pick! 코멘트

시골에 기반을 둔 고객 특성에 맞춰 지역 상생 금융을 실천하는 농협은행 든든하네요👏 주말을 맞아서 떨어져 사는 부모님과 조부모님께 안부 전화 한 통 걸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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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가치와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을 소개하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시골 생태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안녕시골은 그걸 '시골친구'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전국 방방곡곡 시골친구를 직접 만나 나눈 이런 저런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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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시골친구 @이지현 with 에디터 선유

7년 차 농부 농업법인회사 ㈜뭐하농 대표 | 불도저


인스타그램 
@mohanong_official

 

"작은 행복들이 저를 채워주니까 행복감은 훨씬 커지고 그래서 정말 한 번도 제가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몸은 괴로워도 후회가 된다거나 이런 경우 정말 단 한 번도 없어요."


여름이라기엔 다소 이르고 봄이라기엔 조금 뜨거운 5월의 어느 날, 괴산의 뭐하농하우스에서 일곱 번째 시골친구를 만났다. 청명한 하늘과 초록 초록한 식물이 보이는 뒤뜰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데 모기가 윙윙 날아다니고 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작은 일들에도 감사하고 즐겁다는 그 ‘행복’의 의미를 어렴풋하게나마 알 것도 같았다.


지현님은 원래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했던 거로 아는데 어쩌다 귀농하셨어요?

회사를 위한 인생을 사는 것 같아서 서울 생활에 현타가 왔어요. ‘이렇게 말고 우리를 위한 인생을 오늘 좀 살 수 없을까?’ 그 당시 맨날 남편과 몇 살 되면 시골에 가서 전원주택 짓고 편하게 살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게 있지도 않은 미래 같은 거예요. 오늘 나는 너무 불행한데 왜 미래를 위해서 오늘을 희생해야 하는지, 고민되더라고요. 오늘 감사한 인생을 살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생각해 봤는데 자연의 시간에 맞춰서 산다면 가능할 것 같았고 그게 바로 농부였어요.

 

괴산 지역을 택한 이유가 있나요?

농부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후부터 현실적으로 접근했죠. 매달 나가는 지출을 감당하려면 어떤 농사를 지어야 할지 알아봤고, 아주 현실적으로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게 표고버섯이더라고요. 작목반을 찾다 보니 오래전부터 표고버섯을 재배해 오신 분들이 괴산군 감물면에 계셨어요. 작목반에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니까 그래도 내가 망하게 두지는 않을 것 같아서(웃음) 귀농하기 전부터 주말마다 내려와서 선생님들께 물어보며 준비했어요.

 

그래도 농사짓는 게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저희가 7년 전 5월에 내려와서 4개월 동안 여기에 있는 작목반 선생님들 농장에 가서 살다시피 했어요. 선생님들이 처음에는 저희보고 안 될 거라고, 망한다고 돌아가라 하시면서도 엄청 자세히 잘 가르쳐주셨어요. 막 배지를 부숴 보라고도 하시고 어떤 느낌, 어떤 강도에서 버섯이 잘 나는지, 촉각적으로까지 세세하게 가르쳐주셨어요. 그렇게 배워서 9월 9일에 첫 배지를 개봉했고 5천 개로 시작해서 1년, 2년, 3년 지나며 3만 개까지 늘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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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을 호시탐탐 엿보고, 탐험하는 사람들 여기여기 모여라! 시골과 연결된 나만의 다양한 이야기를 안녕시골이 대신 시리즈로 전해드립니다🙌 ※연재 신청 언제나 환영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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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전남 장흥에 거주ㅣ초보농부ㅣ그림작가 지망생

#3 함께 하는 즐거움, 소농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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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우리는 작년 12월 우연한 기회로 450평 정도의 논을 구하게 되었다. 시골로 내려가면 제일 먼저 논농사를 짓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내려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우리의 논이 생긴 것이다. 모내기부터 추수까지 기계는 최소한으로 쓰고, 손으로 지을 생각이었다. 그런 면에서 초보 농부인 우리에게 450평은 조금 큰 감이 없진 않았지만, 작은 평수의 논이 나오기가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 냉큼 계약했다.

 

이렇게 논을 마련하고 나서 어떻게 농사지어야 하나 고민할 틈도 없이 ‘소농두레’가 우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소농두레는 4년~5년 정도 되는 농사 공동체로 회원 각자의 논이 있다. 굵직굵직한 논농사 작업을 함께 모여 활동하는 모임이다. 우리도 자연스럽게 소농두레의 회원이 되었다.

 

3월 첫 모임에서는 한 해 활동에 대한 소개와 공동 작업 일정들을 잡았다. 함께 하는 작업은 꽤 많다. 왕겨 훈탄 만들기, 흙 채취, 상토 만들기(왕겨 훈탄, 부숙퇴비, 흙 섞기), 볍씨 소독, 볍씨 파종 및 못자리, 모내기, 추수까지. 밭농사는 혼자 사부작사부작할 수 있는 것이라면, 논농사는 함께 손 모아 힘 모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첫 번째 작업은 왕겨 훈탄 만들기. 회원 대다수가 토종벼 농사를 짓다 보니, 시판 수도작상토를 쓰기보다 직접 상토를 만들어 쓴다. 훈탄은 왕겨를 태워 만드는데 꼬박 9시간~10시간 정도 걸린다. 훈탄은 흙을 가볍게 만들어 주고, 공기가 드나들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주어 상토 만들 때 중요한 재료가 된다. 올해부터는 회원들이 늘어, 이틀에 걸쳐 훈탄을 만들었다. 그렇게 경운기 두 대 분량의 훈탄이 완성되었다.

+홍시님의 시골 탐험 이야기는 다음주 마지막으로 $%name%$님을 찾아갈 예정이에요!
다음 이야기도 많이 많이 기대해주세요~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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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의 와인터널(짠~) made by 에디터 블랑

감으로 만든 와인이라니, 어떨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제가 한 번 ^-^

아, 이 터널도 원래는 철도였다고 해요!
감은 와인이 되고, 터널은 와인을 만드는 장소가 된거죠!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요?

지금까지 청도의 와인터널(짠~)이었습니다  -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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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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